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머리카락 짚신 보내기’ 투쟁에 대해 “이성 상실” “스토킹”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삭발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소에 보내겠다고 한다”며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 이 정도면 스토킹 범죄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헌재 결정을 통해) 그간 해왔던 ‘내란몰이’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 무섭냐”며 “탄핵심판의 실상이 알려질수록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 헌재는 민주당의 스토킹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왼쪽부터)이 1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민주당 초선 김문수‧박홍배‧전진숙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관 앞에서 윤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연일 삭발식을 진행하는 데 따른 맞불 성격이었다. 전 의원은 삭발식에서 “내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재) 재판관에게 보내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낯 뜨겁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26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 대표가) 또 다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며 “(이미) 지난달 4일 신청했다가 기각됐는데 한 번 더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신청 이유는 뻔하다.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자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키려 하는 꼼수”라며 “이 대표는 무죄를 확신한다면서 왜 재판을 지연시키나. 법원이 이 황당무계한 신청을 기각하고 제시간 안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