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1라운드 공동 11위로 출발…로즈 1위·셰플러 2위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7)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언더파 스코어로 출발했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 한창인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 한창인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그는 2020년 준우승으로 역대 한국 선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하나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까다로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한 뒤 12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향하고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한 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 한창인 임성재. AP=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 한창인 임성재. AP=연합뉴스

임성재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나 샷이 안정적이었다. 몇 차례 티샷 실수가 있었지만, 세이브를 잘했고 아이언 샷이 생각보다 잘 됐다"며 "내가 원했던 샷이 나오고, 거리 컨트롤 등도 잘 돼서 후반에는 특히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더블보기는 하지 말고 어려운 상황이 와도 보기로 막아내는 걸 목표로 했는데, 전략대로 잘 됐다"며 "인내심이 정말 많이 필요했는데, 2라운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내 계획대로 좋은 경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1위에 오른 저스틴 로즈. EPA=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1위에 오른 저스틴 로즈. EPA=연합뉴스

한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로 막아내면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68타)과는 3타 차다.  

로즈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이자 2018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44세 베테랑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렸는데, 메이저대회 중엔 2013년 US오픈 우승이 유일하다. 마스터스에선 두 차례 준우승 경험이 있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써내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4번과 16번 홀(이상 파3)에서 10m 넘는 긴 퍼트를 넣어 버디를 낚은 그는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뽐내며 세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도 셰플러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