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근로자 목소리 들려"…광명 공사장 붕괴 현장엔 가스 냄새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 특수대응단이 고립된 근로자에게 근접했으나,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구조대원들은 이 사고로 인해 지하에 고립된 근로자 A씨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접근했다.

A씨는 고립 후 구조당국과 전화통화를 한 굴착기 기사로, 중간에 몇 차례 연락이 끊겼으나 최종적으로 생존이 확인된 근로자이다.

구조대원들은 A씨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목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립 현장 주변에 가스 냄새가 나고 있으며,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도 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주변에 가스관로가 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통해 가스 차단을 요청한 상태이다.

구조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조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A씨가 지하에 고립돼 있으며, 또 다른 근로자 1명이 실종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