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 보고 놀라 잇단 신고…서울 도심 곳곳 '싱크홀'에 떤다

16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인근에 싱크홀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조사 결과 싱크홀이 아니 임시포장한 도로가 눌린 '포트홀'이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창용 기자

16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인근에 싱크홀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조사 결과 싱크홀이 아니 임시포장한 도로가 눌린 '포트홀'이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창용 기자

 
16일 오후 퇴근길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3호선 압구정역 부근에서 ‘싱크홀(지반 침하)’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소방·경찰 및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성북구 돌곶이역 6번 출구 앞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과 경찰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해당 장소엔 지하에 빈 공간이 생겨 지반이 내려앉은 싱크홀이 아닌, 포트홀이 발생했다. 포트홀은 도로 또는 땅이 패인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발생한 포트홀은 직경과 깊이 약 5㎝로 조사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도로의 관할 기관인 서울북부도로사업소는 신고 직후 돌곶이역 앞 1개 차선을 통제했으나 오후 7시 기준 통제를 해제했다. 관할구청은 아스콘(아스팔트·콘크리트)으로 임시 포장을 진행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강남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도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이곳에도 싱크홀이 아닌 포트홀이 발생했다. 도로 보수를 위해 임시포장한 아스콘이 눌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경 약 60㎝, 깊이는 5㎝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때 이뤄진 교통 통제도 오후 7시 기준 해제됐다. 구청은 임시 포장을 마친 뒤 다음 날 정식 포장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이은 싱크홀 발생 사고로 시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김경민(35)씨는 “집에서 직장까지 다니는 게 불안하고, 경각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싱크홀 뉴스를 연이어 접하다 보니 주민이 (포트홀을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