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이던 중 이를 저지하던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충돌하며 열차 입구에 넘어져 있다.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연합뉴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해당역은 현재 무정차 통과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앞을 막아섰지만,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가 오전 8시 45분쯤 탑승을 시도하면서 승강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참가자들은 연신 “나와라”를 외치며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승강장을 떠나려던 지하철도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지연됐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열차에 쇠사슬로 고정해 출발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시위대 간 고성이 오갔다.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전장연은 지난 1년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권리입법을 국회에 촉구하는 다이인(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 등을 했으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