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들에 조속한 합의를 요구하며 "양국은 이후 우리와 큰 사업을 시작하고,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언급한 사업은 광물 협력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에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양자택일하라는 강요가 아닌 논의와 피드백을 위한 잠재적인 옵션 목록"이라고 신문에 설명했다. WSJ는 "이 제안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에서 기밀문서 형태로 전달됐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활절(20일)을 맞아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모스크바 시간) 휴전을 선언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활절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며 30일 휴전을 역제안했다. 미 국무부도 "부활절 이후로 연장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추가 휴전 연장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며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실제 휴전은 러시아의 일방 통보로 30시간 만에 종료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휴전이 끝난 직후인 21일 새벽에도 양국간 공습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남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효됐다. 러시아 역시 이날 밤사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보로네시 등에 공습경보가 발효됐다.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등 일부 국경 지역 등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