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펀드 판매 등 협력의 폭을 확대한다. 한투증권은 김성환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를 찾아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계열사로, 올 1분기 말 기준 3조1700억 달러(약 4468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이번 MOU를 통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펀드를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전통적인 글로벌 금융 상품이나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시장전망 자료를 활용한 리서치 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양사 직원 간 지식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투증권은 지난해 268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글로벌 월 지급식 골드만삭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일반사모펀드’를 모집했고, 지난 4월에는 ‘한국투자 글로벌 스트래티직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해 펀드 설정 일주일 만에 약 17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펀드는 투자금의 50% 이상을 골드만삭스 공모 펀드에 투자해 고배당(연 7.5% 목표)을 추구한다.

김성환 사장은 “골드만삭스와의 협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금융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 자산을 키우고,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아시아 넘버원 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로널드 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고객솔루션그룹 공동대표는 “한국은 골드만삭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문성과 강력한 판매망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입지, 검증된 투자역량 및 리스크관리 체계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