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전고점 다시 노리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주일간 이더리움 가격은 38% 올랐고, 솔라나(20.5%), XRP(8.9%), 도지코인(35.7%) 등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알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크게 떨어졌다 보니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오름폭도 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관세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쏠렸다는 의미다. 지난주 미국 뉴햄프셔와 애리조나주에서 주 차원의 암호화폐 보유 법안이 통과하는 등 미국 내 친 비트코인 정책도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등에도 자금 유입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금과 반대로 움직인 ‘디지털 금’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비트코인과 반대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15% 올랐는데 그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던 금 선물 가격은 이 기간 2.9%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비트코인은 최고가를 찍은 1월 21일 이후 3개월간 28% 하락했는데, 이 기간 금 선물 가격은 24% 상승해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