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묻지마 단일화, 응할 생각 없다…김문수 연락도 못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보수 진영의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시대적인 전략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복해서 단일화가 언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들(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게 상상력의 한계인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덕수 후보(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한다고 그렇게 난리를 피워서 과연 득이 됐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막무가내 단일화라는 것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지를 보여준 게 이번 사태로 본다”며 “그런 부분에서 국민의힘이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30대 정치인이자 이 후보와 가까운 김용태 의원을 인선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진취적인 정치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의 역할은 대리 사과 정도의 역할을 시키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을 매개로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저는 아닌 건 아니라고 딱 끊어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김 의원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제게 실제로 그런 걸(단일화) 하자고 연락도 못 할 것”이라며 “해도 별로 좋은 소리 못 들을 걸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