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이 ″5월 15일 조선인민군 근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비행대들의 반항공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이 지난 15일 조선인민군 제1공군 사단 산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비행대들의 반항공(방공) 전투와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휘소에 꾸려진 감시대에 올라 전투기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 “높은 급의 새 세대 항공 공격 및 반항공 무기 체계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가의 하늘과 땅, 바다는 그 어떤 적도 감히 범접 못하는 철벽의 요새로 더욱 굳건히 다져질것”이라면서 “전군의 모든 부대들이 항시적인 임전 태세, 격동 상태에서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이 "5월 15일 조선인민군 근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비행대들의 반항공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군 미그(Mig)-29 전투기가 '북한판 우란'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중 표적을 추적하는 모습. 뉴스1
북한이 공대공 미사일의 실사격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21년 10월 평양 무기 전람회에서 해당 미사일 실물을 처음 공개했는데, 이후 4년 만에 전투기 체계 통합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된다.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미국, 유럽, 러시아 등 군사 강국들이 보유한 무기로 한국 역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
"최근 파키스탄 사례 볼 때 위협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북한군 제1공군사단 예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옆에 두고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통상 북한의 공군력은 한국에 비해 절대 열세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달 초 인도·파키스탄 분쟁 사례를 볼 때, 북한판 공대공 미사일의 진화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키스탄은 4.5세대 전투기인 중국산 J-10C 전투기(J-10)에 PL-15E 공대공 미사일을 결합해 인도의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를 격추시켰기 때문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미그 전투기는 최신형은 아니지만, 이를 신형 미사일과 결합해 쏘면 위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체계 통합을 러시아가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적의 레이더 조준이나 미사일 공격을 교란할 수 있는 전자전 항공기 도입 사업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제1공군사단 예하 비행연대가 지난 15일 '헬기에 의한 적 무인기 정밀폭격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우크라 실전 경험 접목도…김정은 "실전" 강조
러시아 파병의 ‘실전 경험’이 북한군에 반영될 수 있다는 한국의 우려가 현실화 한 셈이다. 김정은이 “실전”과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강조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정밀활공유도폭탄 적용시험”도 진행했다고 언급한 대목은 원거리 무장력인 ‘스탠드 오프(standoff) 무장력’을 갖추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탠드 오프 무장은 표적지의 방어 사격을 회피할 정도로 먼 곳에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중·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정밀활강유도폭탄(PGM)이 대표적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북한판 글로벌 호크인 '샛별-4형'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뉴습
또 북한은 북한판 글로벌 호크인 '샛별-4형'과 북한판 리퍼인 '샛별-9형'의 편대비행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