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건태 선대위 법률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히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김 비대위원장을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5만원 받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영업자가)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고, 그 외의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 혐의로 맞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 대선 캠프의 최기식·주진우 네거티브 공동대응단장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자영업자 가슴에 피멍들 이야기"라며 "상처 입은 국민들께 사과하기는커녕 문제를 제기한 김 비대위원장을 고발했다. 국민을 윽박질러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발언이) 120원 원가인 커피를 비싸게 판다는 뜻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를 없앨 것처럼 하더니 급하니까 고발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