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이어 허은아도 이재명에 가나?…허 "중도보수론 진심이길"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 뉴스1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어오다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보수론'이 단지 선거용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읽고 국민을 향하는 정치적 진심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국민의힘은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방패로 삼고, 부담스러워지면 거리두기를 해왔다"며 "한 정당에서 두 대통령이 강제 출당과 자진 탈당으로 떠난 지금, 우리는 보수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권력 중심의 보수가 아니라 공동체와 책임, 상식을 회복하는 보수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책임의 실종이라는 악순환에 빠진 지금의 국민의힘은 더는 보수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꿈꿔온 건강한 보수의 회복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023년 이준석 후보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해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준석 후보와 갈등을 빚은 끝에 올해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고 탈당했다.


허 전 대표의 해당 메시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의 민주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기대감을 갖고 허 전 대표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이 후보 지지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도 전날 이 후보의 광주 유세에 참여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