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적시 2루타로 3경기 만에 안타…김혜성은 무안타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의 장기인 2루타를 터트리며 3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2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적시 2루타를 친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적시 2루타를 친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경기 만의 안타이자 지난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만의 타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3으로 져 3연승을 마감했는데, 이정후가 팀 내 유일한 타점을 올려 영봉패를 막았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182타수 50안타)을 유지했고, 시즌 타점은 30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캔자스시티 왼손 선발 크리스 부빅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6회 윌머 플로레스가 첫 안타를 치기 전까지 타선 전체가 무안타였고, 이정후도 그랬다. 1회 2사 후 2루수 땅볼, 3회 2사 후 유격수 땅볼, 6회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2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적시 2루타를 친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적시 2루타를 친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이정후의 안타와 타점은 부빅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야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상대 오른손 불펜 존 슈라이버의 2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정후의 시즌 13번째 2루타였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이닝을 끝낸 뒤 9회 마지막 수비에서 추가 1실점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애리조나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해 3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452에서 0.400(35타수 14안타)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17호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무너져 5-9로 패했다. 4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