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코치에게 ‘퉤’…스코틀랜드 축구팬, 평생 홈구장 출입금지

사진 리빙스턴 구단 홈페이지 캡처

사진 리빙스턴 구단 홈페이지 캡처

 
상대 팀 코치에게 침을 뱉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팬이 평생 홈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당했다.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의 리빙스턴은 데이브 블랙 구단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최근 프리미어십(1부)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상대 팀 코치에게 침을 뱉은 팬에게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내리고 경찰에도 신원 정보를 전달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스코틀랜드 챔피언십 2위 리빙스턴은 지난 23일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아몬드베일 경기장에서 프리미어십 하위 스플리트 5위(전체 11위) 팀인 로스 카운티와 승강 플레이오프 결승 1차전 홈경기를 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한 팬은 방문팀 벤치 바로 뒤에서 손짓하며 소리를 쳤고, 이어 로스 카운티의 돈 코위 감독이 그의 코치 칼 트레마르코에게 팬이 침을 뱉었다고 말하면서 어수선해진 상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블랙 CEO는 성명에서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최상위 리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팀 간의 치열하고 균형 잡힌 경기를 더럽혔다”고 선을 넘은 홈팬의 행위를 비난했다.


그는 로스 카운티 구단 CEO와 트레마르코 코치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구단을 대표해 사과했다면서 관련자를 특정하는 데 도움을 준 서포터스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고도 대응을 자제한 상대 팀 코치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고는 리빙스턴 홈구장은 물론 스코틀랜드의 모든 경기장에 해당 팬의 출입이 금지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7일 로스 카운티 홈경기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