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마디 조엘진이 28일 경북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100m 준결선 경기를 마치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전날 치러진 예선에서 10.38로 전체 9위를 한 나마디 조엘진은 이날 준결선 2조 4번 레인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의 환호성에 엷은 미소로 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약점으로 꼽히는 느린 스타트가 문제였다. 뒤늦게 박차고 일어섰지만, 선두와 한참 멀어진 후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레이스 후반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나마디 조엘진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긴장은 하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이어진 경기에 몸이 조금 무거웠다"고 말했다. 아시아육상선수권에 임하는 그의 첫 번째 목표는 지난해 달성한 개인 최고 기록(10초30)을 경신하는 것이었다. 전날 0.08초 차로 접근했지만, 준결선에서 더 멀어졌다.
이어진 준결승 3조 경기에 나선 서민준도 10.57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민준은 전날 10.35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지만, 이날은 부진했다.
하경수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늘 바람이나 습도가 높아 경기에 좋은 날은 아니었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기록이 안 나왔다"며 "(조엘진이) 오늘은 스타트가 더 늦은 것 같다. 시합 전부터 몸이 가벼운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나마디 조엘진과 서민준은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400m 계주에 함께 출전한다. 지난달 열린 광저우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에서 400m 계주 대표팀은 연거푸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남은 400m 계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을 땄다.
구미=김영주 기자 kim.youngju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