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일본 측 단장인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페회식에서 공동성명 채택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양국 경제인들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이라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신뢰의 구축과 발전 ▶경제 연계 확대 ▶CPTPP의 활용 ▶교류의 확대 등 4개 부문 합의가 담겼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양국을 둘러싼 환경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으며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대립이 심해지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 속 한일 양국은 최악이라 불리던 관계에서 벗어나 우호 관계가 크게 진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경제계의 연계ㆍ협력 실현을 위해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활동을 실시한다”고 언급했다.
CPTPP는 지난 2018년 12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새로 출범한 경제 협정으로,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무역 질서를 주도하기 위해 추진됐다가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주도로 바뀌었다. 현재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총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이들 국가의 교역 규모는 전 세계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일본 측 단장인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페회식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있다.뉴스1
경제 협력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일은 동아시아 이웃 나라이자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념을 공유하며, 비즈니스에서는 경합과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며 “나아가 여러 공통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한일협력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탄소 중립과 수소 사회 실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 바이오ㆍ헬스케어산업 육성, 공급망 강화, 에너지 확보뿐 아니라 저출생ㆍ고령화 등 사회과제에 대해서도 연계 협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