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金 이미 졌다"…권성동 "이길 수 있어, 결단 하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022년 6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022년 6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일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고 밝혔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이제는 결단할 때”라며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공개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김 후보를 지지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를 보라”며 “하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황교안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난감한 연합체에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 이준석은 그런 세력과 결코 함께할 수 없기에 수많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이재명 후보와 정면으로 맞서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 한 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후보님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마음이 무겁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공개서신을 드린다”며 “본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도, 이준석 후보도 끝까지 이기기 위해 싸워왔다”며 “특히 (이준석) 후보님은 줄곧 '동탄 모델이 재현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해 오시지 않았나. 지금은 그 말씀이 더욱 절실하게 들린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권 원내대표는 “여러 선거를 경험해 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은 결코 비유만이 아니다”며 “더군다나 지금처럼 불과 하루가 멀다고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판세 변화 중심에는 분명 이준석 후보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무능과 위선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있어 이준석 후보의 논리와 젊은 패기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며 “그 점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범죄 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돼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는 결단할 때다.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라며 “오늘 밤, 이재명 범죄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