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문수 마지막 몸부림 무산, 내 탓도 이준석 탓도 아냐"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1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패배가 확정된 가운데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30년 몸담았던 그 당을 탈당한 이유는, 대선에서 아무리 몸부림쳐도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그 당은 이미 병든 숲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내란 동조 및 후보 강제 교체 사건 등으로 인해 정당해산 청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정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특히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며 “당이 사욕(私慾)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홍 전 시장은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일부 극우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런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전국 99.5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재명 당선인은 1718만2403표(49.36%)를 얻어 다른 후보의 득표와 상관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같은시각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435만9708표(41.2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89만6283표(8.31)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