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올해 사도광산 추도식, 7∼8월 개최 어려워"

지난해 11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 및 참석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관계자 및 유가족의 자리가 비어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 및 참석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관계자 및 유가족의 자리가 비어 있다. 뉴스1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추도식이 올해도 당초 예정됐던 7~8월을 넘겨 열릴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올해도 여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7~8월 개최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사도광산 등재 협상 당시 일측이 추도식 일시를 7∼8월로 구상하고 우리에게 전달해온 바 있다"며 "지난해에는 7월 말 등재 후 시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이 한국에 약속했던 것이다.  

지난해 외교부는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매년 7∼8월 사도 현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행사는 등재 이후 첫 행사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11월에 열렸다.


행사는 당초 한국 유족과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명칭과 일정, 일본 정부 참석자 등과 관련한 이견으로 결국 한국 측이 불참한 채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