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육군 총장은 육사 출신으로

정부는 7일 대장급을 포함한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욱 육군 참모총장 내정자(육군 대장),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 내정자(공군 대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육군 대장),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육군 대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해병 중장).  [연합]

왼쪽부터 서욱 육군 참모총장 내정자(육군 대장),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 내정자(공군 대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육군 대장),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육군 대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해병 중장). [연합]

 
육군 참모총장에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사 41기)을, 공군 참모총장에 원인철 합참 차장(공사 32기)을 각각 진급ㆍ보직키로 했다. 또 연합사 부사령관에 최병혁 육군 참모차장(육사 41기)이, 지상작전사령관에 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학군 23기)이 내정됐다. 신임 해병대사령관(중장)엔 이승도 전비태세검열단장(해사 40기)이 취임한다.  

인사안이 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1969년 서종철 총장(육사 1기) 이후 육사 출신이 독식한 육군 참모총장에 3사ㆍ학군(ROTC) 등 첫 비육사 출신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정부로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공사)과 박한기 합참의장(학군)에 이어 육군총장까지 비육사 출신으로 임명하는 게 정치적으로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욱 육군총장 내정자와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자는 대표적 작전통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2년 5월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내정자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부대장(대령)이었다. 그는 당시 포격 13분 만에 K9 자주포 응사로 북한의 도발에 맞섰다. 

원 공군총장 내정자(84년)가 서 육군총장 내정자(85년)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85년)보다 임관 연도가 빠르다. 반면 의전의 서열은 육ㆍ해ㆍ공군총장 순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열ㆍ기수ㆍ출신 등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