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 '모세의 기적'…30㎞ 15분만에 달린 응급환자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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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하루 전날, 꽉 막힌 도로에서 응급환자를 위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경찰과 시민의 협조 속에 뇌출혈 응급환자를 실은 차는 30㎞ 거리를 15분 만에 통과했다. 환자는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1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11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경찰청 112 상황실로부터 긴급 공조 요청을 받았다. 
 
뇌출혈 증세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를 부산까지 이송하던 중 함안 나들목에서 차가 너무 밀린다는 내용이었다. 자칫하다 환자가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고속도로순찰대가 보낸 순찰차는 오후 3시 10분쯤 진례 나들목에서 환자를 실은 차량을 에스코트하기 시작했다. 
 
목적지인 부산백병원까지 5.2㎞를 앞둔 시점에서 순찰차는 상습정체 구간인 낙동대교를 만났다.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시민들에게 응급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시민들은 꽉 막힌 도로에서 응급환자를 위해 길을 비켜줬다.
 
순찰차는 또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을 통해 관할 경찰서에 교통신호를 잡아 환자 후송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교통신호를 받지 않은 덕분에 응급환자를 실은 차는 30㎞ 거리를 15분 만에 내달릴 수 있었다.
 
뇌출혈 환자는 오후 3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백병원에 무사히 도착,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혼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경찰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시민들의 양보 정신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환자를 제때 후송했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