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 제네랄리의 밀라노 본사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간판이 일부 무너졌다. EPA=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네랄리 로고가 새겨진 대형 간판 일부가 건물 외벽으로 무너졌다.
소방당국은 높이 15m의 수십 톤에 달하는 간판이 지상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고정하는 한편 추락에 대비해 건물 주변을 긴급 통제했다.
당시 강풍 등의 신고는 없어 구조적인 문제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을 보면 대형 간판을 지탱하던 지지대가 무게를 못 이기고 휘어진 모습이 관찰됐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44층에 177m 높이로, 제네랄리 직원 2000여명이 근무하는 곳이다. 이 건물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이름을 따 '하디드 타워'로 불린다.
제네랄리 측은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사고는 신속히 조치됐으며, 인명 피해는 주변 구조물 손상은 없었다"며 "간판은 현재 안전하게 고정된 상태이나, 전 직원이 모두 원격 근무할 예정이며,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