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연비 잘못 계산했습니다"…최대 129만원 보상

볼보자동차 아이언 마크.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아이언 마크.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수입 판매 중인 'XC60 D5 AWD' 모델의 연비를 자발적으로 시정하고, 기존 판매된 3553대를 대상으로 보상한다고 20일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자체 검증 과정에서 공인 연비 시험을 위해 제출되는 자료 내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복합연비 12.9㎞/L(도심 11.7·고속도로 14.8)에서 11.7㎞/L(도심 10.4·고속도로 13.8)로 변경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내부 검증 과정에서 수치상 오류가 발견돼 국토교통부에 자발적으로 신고했다"며 "스웨덴 본사가 제공한 연비를 측정하는 여러 변수 중에 저항값에 대한 수치를 잘못 입력했다"고 말했다. 또 "관련 법령에 따라 과징금 부과 등의 절차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관련 법령에 따라 5년 치(연평균 2만㎞)에 해당하는 유류비 차액과 심리적 불편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한다. 최대 129만8748원이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보상 금액은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한의 혜택을 수치를 대입해 계산했다"고 말했다.

보상 차종은 2018년과 2019년식 XC60 D5 AWD 차종 3553대이며 신청은 다음 달 21일부터 받는다. 신청은 갱신된 연비가 표기된 자동차등록증을 받아 명의자 신분증 사본과 통장 사본 등 서류를 갖춰 별도 마련된 보상금 신청 페이지(http://vckcompensation.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현재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한 적이 있는 고객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