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3b5a2180-53a6-497d-8ecf-b68323264b5c.jpg)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 원내대표 아들의 국적 관련 이슈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박 의원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홍 전 대표가 정확히 얘기했다. 나 원내대표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아닌지, 원정 출산인지 아닌지만 밝히면 의혹은 풀린다"고 했다.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관련 증거를 공개하라는 의미다.
그러자 주 의원은 "나 원내대표 측은 아들을 서울의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갖고 있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자료를 곧바로 밝히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것을 밝히면 또 다음 걸 물고 늘어지기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끌려들어 가지 않겠다고 (나 원내대표가)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선 온갖 걸 다 공개하라 요구하고는 출생증명서 하나 공개하지 못하는가" 지적하자 주 의원은 "곧 공개될 거라고 본다. 다만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밝히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숱한 눈들이 있는데, 이중국적이다 아니다. 어느 병원에서 출산했다 아니다를 손으로 가리고 넘어갈 수 있겠느냐"며 나 원내대표가 반박 자료를 준비 중일 거라고 예상했다.
주 의원은 다만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자녀, 조국 장관 자녀, 황교안 대표 자녀, 나경원 자녀 논란 모두 특검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반대했다. 그는 "여러 가지 국정 과제가 많은데 자녀들 문제로 특검하면서 국력 낭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오죽하면 이렇게라도 하자 했겠냐"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 자녀 문제도 사실 깔끔하게 클리어는 안 됐다고 본다"며 "물타기는 급한 쪽이 하는 것이다. 조 장관 자녀와 나 원내대표 자녀 중에 누가 급한지, 누가 물타기를 하는지는 국민이 보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