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2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현장.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손을 모았다. 그 옆에 고급 인민복(붉은 원) 차림의 사람 왼손이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통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04/56652ede-dbe2-46dc-95e5-d63898897690.jpg)
3일 오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2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현장.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손을 모았다. 그 옆에 고급 인민복(붉은 원) 차림의 사람 왼손이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3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2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현장. 조선중앙TV 사진과 달리 이병철이 안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통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04/a59904bc-158a-442f-8403-5097ced4a8dd.jpg)
3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2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현장. 조선중앙TV 사진과 달리 이병철이 안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지난 2일 북한이 강원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인 북극성-3형의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후 북한의 조선중앙TV 뉴스기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사진에선 이병철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부부장, 전일호, 장창하 등 국방과학원 소속 간부들이 지휘소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병철이 함께 찍힌 사진은 3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과는 달랐다.
![지난 8월 16일 새 무기(북한은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주장) 시험발사 때 김정은과 이병철이 박수를 치고 있다. 두 사람이 입은 인민복 재질이 서로 다르다. [사진 조선중앙TV]](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04/a94ea0b8-beb9-4345-bc5b-51154de932e2.jpg)
지난 8월 16일 새 무기(북한은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주장) 시험발사 때 김정은과 이병철이 박수를 치고 있다. 두 사람이 입은 인민복 재질이 서로 다르다. [사진 조선중앙TV]
그런데 인민복 차림의 이병철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이병철은 김정은을 수행할 때 이와 같은 공손한 자세가 여러 번 목격됐다. 그리고 사진 왼쪽 구석이자 이병철의 왼쪽엔 사람의 왼손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사람이 입은 인민복은 이병철 것보다 재질이 좋다.
북한 매체들이 북극성-3형을 “일대 사변”이라고 평가했지만, 보도에 김정은이 ‘현장지도’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다만 “김정은은 시험발사에 참여한 국방과학연구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전했다. 평소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빠지지 않았던 김정은이 이번에는 걸렀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정은이 참고할 지도를 고정하는 문진(빨간 네모). [사진 조선중앙통신ㆍ한국국방안보포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04/35b04e4c-3e25-4c7d-9777-517ab8cc39c8.jpg)
김정은이 참고할 지도를 고정하는 문진(빨간 네모). [사진 조선중앙통신ㆍ한국국방안보포럼]
그러나 해당 사진은 김정은의 참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사진 속 지휘소의 책상 위엔 문진이 보인다. 이 문진은 지휘소에서 김정은이 참조할 지도를 고정하는 데 쓰인다. 김정은이 미국을 의식해 참관을 숨겼다는 뜻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문제의 왼손은 의전 서열상 김정은이 자리할 위치”라며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공개 사진이 서로 다른 점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노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