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의 8강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비토리아 AERT 훈련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공식훈련. 최민서를 비롯한 선수들이 승부차기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7edd40e3-c36f-4f3a-be67-010e634a2b0a.jpg)
멕시코와의 8강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비토리아 AERT 훈련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공식훈련. 최민서를 비롯한 선수들이 승부차기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세 황의조’라 불리는 최민서(17·포항제철고)가 멕시코를 뚫고 4강을 쏠까.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최민서는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지우 클리베르 안드라지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8강전 멕시코전을 앞두고 있다.
선수들은 브라질로 향하기 전 각오를 적어 이를 브라질 숙소에 붙여놨다. 2002년생 최민서는 ‘엄마표 골수당 있거든 10만원’, ‘4강 50만원, 준우승 150만원, 우승 500만원이야’라고 적을 만큼 천진난만하다.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민서는 브라질로 향하기 전 적은 각오. 이를 브라질 숙소에 붙여놨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946e7bf9-4457-4a7c-a4c9-3ee0f3a0dc4c.jpg)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민서는 브라질로 향하기 전 적은 각오. 이를 브라질 숙소에 붙여놨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확 달라진다. 최민서는 지난 6일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전반 32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빈(매탄고)이 슛한 공이 골키퍼 맞고 위로 솟아오르자, 최민서가 몸을 던져 오른발 시저스킥(가위차기)로 골문을 열어졎혔다. 조별리그 아이티전을 포함해 대회 2골을 기록 중이다.
![6일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시저스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최민서.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68048ea0-c1e8-45db-871f-7fea5be83dc7.jpg)
6일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시저스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최민서. [연합뉴스]
키 1m83㎝, 몸무게 69㎏인 최민서는 부안초등학교-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치며 그 연령대 최고 공격수로 꼽히고 있다. 백기태 포철고 감독은 “민서는 포철고 선배 황희찬(23·잘츠부르크)처럼 저돌적이다. 롤모델은 황의조(27·보르도)다. 자세가 무너져도 어떻게든 슛을 때리는 집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축구인은 “대학팀과 연습경기에서도 자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기어코 골을 넣더라. 청소년대표 시절 박주영(서울) 같은 느낌도 난다. 공을 갖고 스프린트(단거리 전력질주)하며 골을 터트리기도하고, 등지는 플레이도 잘한다”고 했다. 부친 최경준씨는 “초등학교 방학 때 익산을 찾아가 한두달 정도 육상을 배우기도 했다. 중학생 때 키가 자라면서도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앙골라와 16강전에서 포철고 선수 총 5명이 출전했다. 최민서를 비롯해 수비수 김륜성, 미드필더 윤석주와 오재혁이 선발출전했고, 공격수 김용학이 교체투입됐다. 최민서는 최전방에서 포철고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6일 앙골라와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최민서(왼쪽).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7052e657-2b12-4836-b9cc-036a10bb989c.jpg)
6일 앙골라와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최민서(왼쪽). [연합뉴스]
한국 수비 입장에서 멕시코 경계대상 1호는 공격수 에프라인 알바레스(17·LA갤럭시)다. 알바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와 조별리그에서는 페널티박스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3명을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17세 나이로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에서 데뷔전을 치를 만큼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