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기념비 핸드프린팅에 손바닥을 대는 이승엽 SBS 해설위원. [지바=김효경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34fd3a18-b432-422c-85dc-2c24f16971eb.jpg)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기념비 핸드프린팅에 손바닥을 대는 이승엽 SBS 해설위원. [지바=김효경 기자]

지바롯데 시절 이승엽
10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외곽에 위치한 기념비 핸드프린팅에 손바닥을 댄 이승엽(43) SBS 해설위원은 추억에 잠겼다. 2004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해 2년간 뛰었던 홈구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 이승엽은 플래툰으로 출장하면서도 타율 0.265, 30홈런 82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승엽의 30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마린스타디움은 바닷바람 때문에 좀처럼 홈런을 치기 힘든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 이승엽 이후 30홈런을 친 선수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이 곳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승엽은 2006년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05년 우승 기념비 핸드프린팅. 이승엽 해설위원의 사인이 함께 새겨졌다. [지바=김효경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ed3a9927-ad45-439b-af06-d062cb8bc4d8.jpg)
2005년 우승 기념비 핸드프린팅. 이승엽 해설위원의 사인이 함께 새겨졌다. [지바=김효경 기자]
물론 행복한 추억만 있는 건 아니다. 2004년엔 프랜차이즈 스타 후쿠우라 가즈야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 14홈런에 그쳤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2군에도 갔다. 이듬해 김성근 감독의 도움을 받아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승엽 위원은 "구단에서 배려해 줘 외국인 선수들이 쓰는 숙소가 아닌 도쿄 인근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2군에 가야 했다. 그 때는 정말 힘들었다. '다시는 2군에 가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생각해보면 그 경험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전광판. 실시간으로 풍속과 풍향이 표시된다. 지바=김효경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0/8282862d-546b-4328-8ac7-442edb4cd7e4.jpg)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전광판. 실시간으로 풍속과 풍향이 표시된다. 지바=김효경 기자]
지바(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