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113대 한꺼번에 등장…"1주일에 7000대 생산"

22일 테슬라 모델3 100여 대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도열했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테슬라코리아는 22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모델3 대규모 인도 행사'를 가졌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테슬라코리아는 22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모델3 대규모 인도 행사'를 가졌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테슬라의 최신 전기차(EV) 모델3 113대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테슬라코리아는 22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모델3 대규모 인도 이벤트를 열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100대 이상 테슬라 모델을 한꺼번에 인도하는 행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델3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행사장에는 모델3 113대가 알파벳 'TESLA' 형태로 대열을 이뤘다. 드론으로 지상을 촬영한 사진엔 'TESLA' 알파벳이 또렷했다. 모델3는 1억원이 훌쩍 넘는 모델S에 비해 가격이 절반(스탠다드 기준)가량인 보급형 모델이다.  

이본 챈 테슬라코리아 컨트리 디렉터는 "테슬라는 현재 한 주에 7000대 이상 생산되며 70만대 이상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 판매 대수에 관해선 함구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 24곳의 슈퍼차저 충전소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안에 8개의 충전소를 더 갖추고, 내년엔 2곳의 테슬러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러센터는 충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델3는 3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고성능 모델인 퍼포먼스, 한번 충전에 최대 446km를 주행할 수 있는 롱 레인지, 기본형인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다. 모델3의 다양한 기능 중 가장 큰 특징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선으로 차량을 조작하는 '오버 더 에어(OTA)'다.  

임지인 테슬라코리아 마케팅 책임은 "블룸버그가 테슬라 소유주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의 가장 큰 매력으로 96%가 OTA 기능을 꼽았다"며 "스마트 기기 사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바일 키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치슼린으로 차량을 조작하는 테슬라의 '오버 더 에어(OTA)' 기능. [사진 테슬라코리아]

터치슼린으로 차량을 조작하는 테슬라의 '오버 더 에어(OTA)' 기능. [사진 테슬라코리아]

모델3에 장착한 '소프트웨어 버전 10.0'을 통해 개선한 기능은 대시 캠(블랙박스)·감시 모드, 주차장에서 넷플릭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테슬라 영화관, '컴패드' 게임 등이다. 또 "8개의 카메라와 12개의 센서, 1개의 레이더를 통해 보다 편안한 운전과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모델3의 대규모 인도 후 거리에 테슬라 실물이 자주 노출되면 앞으로 테슬라에 대한 관심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이라고 하지만, 가격은 동급의 EV 중에서도 비싼 편이다.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5369만원, 롱 레인지 6369만원, 퍼포먼스 트림은 7369만원부터다. 전기차 보조금(1350만~1900만원) 혜택 전 가격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