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수학, 인제대-물리학 연구 경쟁력 최고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제대는 물리학, 영남대는 수학, 세종대는 사회과학·우주과학 분야에서 각각 연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일보 대학평가팀이 글로벌 학술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국내 대학이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을 기준으로 연구 경쟁력을 분석했다. 이 기간에 물리·수학·화학·임상의학 등 22개 학문 분야에서 발표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급 국제학술지 논문(각 분야 상위 25% 이내 학술지 기준)의 피인용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피인용이란 하나의 논문이 발표된 뒤 얼마나 많이 인용되고 있는지 수치화한 것이며, 이 수치를 통해 하나의 논문이 후속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인제대 교수 등 연구진이 이 기간에 물리학 분야의 상위권 학술지에 낸 논문은 총 150편이었는데 이들 논문의 분야별 영향력 지수(CNCI)는 5.63이었다. 이 수치는 세계 평균(1.0)보다 5배 이상 영향력이 있다는 의미다. 영남대 수학 분야의 영향력 지수는 3.59, 컴퓨터과학은 2.02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방 사립대 교수진의 연구 경쟁력이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하고,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세종대도 우주과학 분야와 사회과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세종대의 우주과학 분야 논문의 영향력 지수는 3.15, 사회과학 분야 논문의 영향력 지수는 2.74로 각각 분석됐다. 이에 비해 경제·경영 분야에선 국내 모든 대학의 영향력 지수가 세계 평균(1.0) 이하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고려대 경제·경영 분야 교수들이 낸 국제학술지 논문은 507편. 논문 수 기준으로 1위였다. 하지만 이들 논문의 영향력 지수는 0.78이었다. 서울대(477편, 0.77)·성균관대(350편, 0.90)도 논문 수는 많았으나 영향력 지수는 높지 않았다.
 
김진우 클래리베이트애낼리틱스 한국지사 대표는 “일부 분야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연구 수준을 따라잡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구의 질보다 양에 치중하는 듯하다. 네덜란드·스위스·벨기에 등은 한국보다 논문 수는 훨씬 적지만 질적 수준은 매우 높다. 논문 건수 늘리기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CNCI(Category Normalized Citation Index)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 한 논문의 피인용 수를 주제분야, 출판연도, 논문종류를 고려해 정규화한 값이다. 단순히 한 논문의 피인용 횟수만 따지면 학문 분야별 특성이 무시될 수 있다. 특정 분야에선 피인용 수 자체가 낮아 타 분야 논문과 단순 비교할 수 없어서다. 논문 수가 몇 편 안 되는 대학의 값이 높게 나오는 문제를 고려해 분야별 논문 수가 100편 이상인 국내 대학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강홍준 기자 kang.h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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