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 제작진은 올해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여행하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올겨울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다음 네 나라를 염두에 두자. 새로 비행기가 뜨면서 부쩍 가까워진 따뜻한 남쪽 나라가 있는가 하면, 로맨틱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유럽 여행지도 있다.
베트남 다낭, 나트랑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남부 휴양지 푸꾸옥. [사진 제주항공]
다낭, 나트랑에 이어 새롭게 뜨는 남부 휴양지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인데 최근에서야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푸꾸옥은 겨울이면 해수욕을 즐기기 힘든 다낭과 달리 바닷물이 따뜻해 해변에서 휴식을 누리기 좋다. 배를 타고 이 섬 저 섬 다니는 ‘호핑투어’와 스노클링도 인기다.나트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파크 ‘빈펄랜드’도 섬 서쪽에 있고, 신규 리조트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직항편이 드물었는데 올겨울 대한항공·제주항공 등 5개 항공사가 직항편을 띄운다.
호주 저비용항공인 젯스타가 오는 12월 8일부터 최초로 인천~골드코스트 직항편을 띄운다. [중앙포토]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2020년에 뜰 10개 여행지 중 하나로 꼽은 곳이다. 퀸즐랜드 주 남쪽에 자리한 골드코스트는 호주를 대표하는 휴양 도시로, 이름 그대로 서퍼들의 낙원인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이 유명하다.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가 줄지어 있고, 씨월드·무비월드·야생동물원 등 테마파크도 다채롭다. 오는 12월 8일부터 호주 저비용항공사인 ‘젯스타’가 최초로 인천~골드코스트 주 3회 직항편을 띄운다. 그동안 골드코스트를 가려면 브리즈번이나 시드니를 거쳐야 했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북부 지역에서는 유목민인 사미인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지난 21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는 스칸디나비아 북부 지역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제작진과 디즈니 관계자들이 노르웨이 북부 지역을 방문했고, 북극권 유목민인 ‘사미인’의 문화도 배웠다고 한다. 노르웨이관광청은 “수도인 오슬로 외에도 카라쇼크·알타·트롬쇠·후티루튼 지역에서 얻은 영감이 영화에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서도 트롬쇠는 오로라 관측지로 유명한 곳으로, 최근 찾아가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독일 브레멘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 독일관광청]
겨울왕국 같은 눈 천지는 아니어도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기대한다면 독일을 추천한다. 11월 말부터 성탄절까지,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독일 마켓이 근사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의 수많은 도시 중에서도 브레멘을 눈여겨보자. 시청과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있는 광장, 베저 강변을 수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황홀하다. 글뤼바인(따뜻한 와인)과 슈톨렌 빵을 맛보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도 구경해보자.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