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진입한 중국 군용기로 주정되는 Y-9JB. 수송기로 제작한 Y-9를 전자전기와 정찰기로 개조한 기종이다. [사진 일본항공자위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9/2532c845-cd9c-46ae-afdb-e5c0eba57703.jpg)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진입한 중국 군용기로 주정되는 Y-9JB. 수송기로 제작한 Y-9를 전자전기와 정찰기로 개조한 기종이다. [사진 일본항공자위대]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ㆍ카디즈)에 무단으로 들어왔다 나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KADIZ는 영공은 아니지만, 진입 전 한국에 알리는 게 관례다.
중국 공군 소속의 Y-9 전자전·정찰기로 보이는 이 군용기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제주 남쪽 이어도 근처의 KADIZ와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이 겹치는 상공으로 진입했다. 3분 후 이어도 동쪽에서 KADIZ를 이탈한 중국 군용기는 일본 대마도 남쪽을 경유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으로 갔다.

중국 군용기 1대 한국 KADIZ 침범. 그래픽=신재민 기자
중국 군용기가 CADIZ와 겹치는 상공을 포함해 KADIZ에 머문 시간은 1시간 24분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공군은 KADIZ 진입 이전부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중국 군용기에 대해 무선교신을 시도했지만,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또 중국 군 당국으로부터 이 군용기의 비행경로와 목적에 대한 사전 통보가 없었다. Y-9 전자전·정찰기는 지난달 29일에도 서해 KADIZ로 진입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중국 군용기는 우리 군 당국의 통신에 답했다.
국방부는 KADIZ 무단진입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올 들어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진입 사례는 이번까지 26차례가 넘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