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미성년자 강제 추행 의혹 등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에게 품위손상 행위에 근거해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성준은 지난달 미성년자와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스킨십을 했다’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 했다’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롯데는 지성준을 퓨처스(2군)팀에서 말소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또 자체 상벌위를 열어 모범이 돼야 할 프로야구 선수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선수 간 체벌 보고 안 한 SK는 벌금 2000만원
이날 KBO 상벌위는 선수단 품위손상 행위를 알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와이번스 구단에는 벌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 5월 SK 2군 선수단에서 일부 고참 선수들이 후배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K는 자체 징계만 했다가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지난 14일 뒤늦게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KBO 상벌위는 후배를 때린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처분했다.
또 음주운전을 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은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으로 징계했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