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이 공개한 동영상. H-6K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와 유사한 기지를 타격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老王?角 계정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2/a60451ff-8d5a-446a-a436-0d548d1e1ec1.gif)
중국 공군이 공개한 동영상. H-6K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와 유사한 기지를 타격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老王?角 계정 캡처]
중국과 같은 공산국가는 공산당원이 장교 계급장을 달고 군에서 사상을 지도하고, 군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공군의 정치지도원이 만든 동영상이란 뜻이다.
전쟁의 신(戰爭之神)은 중국 공군과 해군의 폭격기인 H-6의 별명이다. 동영상은 전반적으로 H-6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서 중국 본토의 기지에서 출격한 H-6의 조종사는 버튼을 눌러 미사일을 발사한다. 이 미사일은 적의 기지를 타격한다. 땅이 들어 올려질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H-6는 유유히 모 기지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중국 공군 동영상에서 나온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 [유튜브 老王?角 계정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2/cfbdc267-9b50-4cd7-98fe-011d4c730241.jpg)
중국 공군 동영상에서 나온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 [유튜브 老王?角 계정 캡처]
![실제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 [구글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2/29dfe20e-d8ea-4a30-9337-beb9994d3692.jpg)
실제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 [구글어스]
앤더슨 기지는 미국 공군에게 있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핵심이다. 미 공군은 B-1B 랜서, B-2A 스피릿,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폭격기를 여기에 수시로 전개한다.
북핵 위기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았던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을 담당하는 전략군을 둘러볼 때 주변에 앤더슨 기지의 위성사진이 보였다. 당시 북한은 괌을 미사일로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했던 때였다.
그러나 이 동영상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H-6는 옛 소련의 Tu-16 배저 폭격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폭격기다. 중국은 이 폭격기를 계속 개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작전 반경(1800㎞)이 짧다. 중국은 H-6를 대체할 신형 폭격기를 개발 중이다.
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만일 중국이 앤더슨 기지를 공격한다면 H-6보다는 DF(東風ㆍ둥펑)-26과 같은 탄도미사일이 나설 것”이라며 “중국도 미국의 폭격기 전력에 맞설 수 있는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