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시장에선 애플이 왕…아이폰13으로 독주 이어갈까

팀 쿡 애플 CEO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3을 공개했다. [뉴시스]

팀 쿡 애플 CEO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3을 공개했다. [뉴시스]

 
애플이 14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13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이폰12에 이어 두 번째 5세대(G) 스마트폰이다. 첫 5G폰인 아이폰12로 단숨에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한 애플이 기세를 이어 ‘왕좌’를 수성할지 주목된다.  
 

아이폰13, 올해에만 9000만 대 판매 전망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아이폰 시리즈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억295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신작 아이폰13이 차지하는 비중은 37~39%라고 내다봤다. 올해 4분기에만 아이폰13이 8500만~8900만 대가량 생산될 것이란 얘기다.  
애플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3(PRO 모델). [영상 애플유튜브]

애플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3(PRO 모델). [영상 애플유튜브]

 

5G 스마트폰 비중 내년엔 50% 넘을 것 

5G폰 시장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7000만 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25년에는 6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5G폰 출하량을 6억 대, 내년엔 8억3000만 대로 예상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대비 각각 42%, 55%다.  
 
주요국의 5G폰 비중(침투율)도 이미 ‘대중화’ 단계를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중국의 5G폰 침투율은 76%, 북미는 66%, 일본과 유럽은 각각 57%, 46%다. 한국은 83%다.  
 
뉴딜펀드는 5G, 자율주행차 등 인프라에 투자한다. [그래픽 셔터스톡]

뉴딜펀드는 5G, 자율주행차 등 인프라에 투자한다. [그래픽 셔터스톡]

 
수익성 측면에서도 5G폰 시장은 중요하다. IDC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지난해 632달러에서 올해 634달러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4G폰은 같은 기간 277달러에서 206달러로 30%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의 올 1분기 매출액 기준 5G폰 점유율이 40%를 넘긴 것도 비싼 프리미엄 5G폰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애플 첫 5G폰으로 단숨에 시장 1위 등극  

애초 5G폰 시장은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과 중국이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첫 5G폰을 출시하며 시장이 역전됐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G폰 시장 1위는 애플(29.8%)이다. 다음은 중국 오포(15.8%), 비보(14.3%), 삼성전자(12.5%), 샤오미(12.2%) 순이었다. 관련 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3을 앞세워 5G폰 시장 점유율을 30%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래픽=김은교 기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기자 kim.eungyo@joongang.co.kr

 

아이폰13, 전작 흥행 이어갈지는 미지수  

다만 아이폰13이 전작의 흥행을 재현할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부품 쇼티지(공급 부족)가 지속하면 아이폰13의 생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아이폰13이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은 높였지만 가격이나 폼팩터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9개월 만에 1억2000만 대나 팔린 아이폰12 효과로 인해 ‘대기 수요’가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3 예약 판매 물량이 흥행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전작 대비 가격을 낮추지 않는 대신 통신사들과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