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현지시간) 자르군나 누리가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의 한 주택에서 태권도 챔피언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여성 태권도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보도됐다. 통신은 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한 태권도장을 소개했다. 해당 도장은 12~25세 130여 명의 소녀가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훈련이 허용되지 않아 현재 텅 비어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의 한 주택에서 국립태권도 아카데미 회원들이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불 대학의 체육학과 4학년생인 자르군나 누리는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여성은 앞으로 더 나은 곳으로 발전하고 도달할 수 있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 세상에 롤 모델이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국립태권도 아카데미 회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AFP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녀는 "하지만 현재 우리는 모두 집에 있어야 하고 날이 갈수록 더 우울해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누리는 "비록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훈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올림픽위원회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태권도 챔피언 자르군나 누리(가운데)가 헤라트주의 한 주택에서 태권도 아카데미 회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월 아프간 소녀들이 사범님과 몸통지르기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겨루기를 하고 있는 아프간 소녀들. AP=연합뉴스

지난 3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소녀들이 다리 찢기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소녀들이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흐마드 루스탐자이 체육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4일 카불에서 체육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호주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태권도선수 7명이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에서 탈출해 멜버른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