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남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2015년 수원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을 당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소속 법무법인의 요청으로 (남 변호사 건에 대해) 법률상담을 했다. 1심 중에 사임했고,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했는지는 변호사법상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명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해명할 게 있나. 당시 김 의원은 법무법인 소속으로 일종의 월급쟁이였다. 상담 요청 오면 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랑 아는 사이인가'라는 물음에는 "전혀 모르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전주지방법원과 수원지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8년에는 법복을 벗은 뒤 법무법인에서 일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남 변호사는 2015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수행한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4호 대표이자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화동인4호는 대장동 개발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얻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잠적 상태인 남 변호사는 12년 전 대장동 개발이 추진될 당시에도 등장했다. 그는 시행사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영개발을 포기하도록 여당 국회의원 등에게 로비를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지난달 31일 새벽 페이스북에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다. 일각에서 GSGG가 욕설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김 의원은 GSGG를 삭제하고 '박병석 의장님'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