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하레츠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가 보지 못했던 감염 물결에 직면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다른 모든 변이의 전염력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봉쇄 조치를 취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봉쇄 조치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2/e255e661-c0c0-41d9-94fd-6a9056f0fc18.jpg)
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AFP=연합뉴스]
"재택근무하라, 경제는 계속 개방"
이스라엘은 쇼핑몰·상점들에서 '백신 패스' 적용도 폐기했다. 예루살렘포스트, Ynet뉴스 등에 따르면 10일 이스라엘 정부는 쇼핑몰과 상점 입구에서 그린 패스나 코로나19 회복 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침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이스라엘은 지난달 그린 패스 적용 범위를 전국의 쇼핑몰과 상점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관련 종사자들이 규칙 이행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가 논의 끝에 이곳들에서 백신 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신화통신=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2/9696b65c-2218-4276-b893-05a0e34080b7.jpg)
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신화통신=연합뉴스]
이스라엘 당국은 60세 이상에게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60세 미만에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 검사를 권하며 각 가정에 항원 검사 키트를 배포한다. 베네트 총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너무 긴 줄을 서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였고, 60세 이상과 의료진, 면역 저하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델타 다루던 방식으론 오미크론 통제 못해"
![이스라엘의 한 식당 입구에서 방문객이 백신 패스를 보여주고 있다.[신화통신=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2/0af3593e-342c-481c-912c-8914aea3255f.jpg)
이스라엘의 한 식당 입구에서 방문객이 백신 패스를 보여주고 있다.[신화통신=연합뉴스]
그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너무 강해 봉쇄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미크론에 가장 취약한 그룹을 알아보고, 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 중인 이스라엘은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지난 7일 2만 명을 넘은데 이어 지난 11일엔 3만1502명을 기록했다.
파우치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에 노출 될 것...새 전략 필요"
그는 또 "오미크론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전염력이 뛰어나 결국 모든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 그리고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도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이다. 이들 중 일부, 어쩌면 많은 이가 감염될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입원하거나 사망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상당히 잘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2/8589e71b-be88-4f5a-9027-4979787d402b.jpg)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상황은 인류에게 다방면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전 세계적인 변이 조기 감시 체계 구축과 발빠른 확산 차단,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거리 두기, 치료제 사용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