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일부 '남북협력부'로 변경 고민…금강산 관광 재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 망원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 망원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통일부 명칭과 역할에 대해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등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정해서 단기 목표에 충실하게 장기적인 통일에 이르는 현실적, 실효적인 길이겠다는 논의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진행한 강원도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각에서 통일부 명칭에 대해서도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연히 헌법이 정하고 있는 통일을 지향하는 게 맞다”면서도 “현재 상태에서 단기적 과제로 통일을 직접 추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소통과 교류 협력, 공존과 공동 번영에 중점을 두고 계속 확대 발전되면 사실상 통일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도록 목표를 단기적으로 설정하는 게 맞다는 게 학계와 전문가의 지적”이라며 “그런면에서 통일을 단기적, 직접적으로 목표하기보다는 사실상 통일 가능 상태와다름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게 실질적 통일을 이루는 길이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도착해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도착해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강원지역 공약으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원산-금강산-고성-강릉을 잇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접경지역으로서 소외받은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제가 오색삭도에 공식적으로 반대해왔다. 반대한 이유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도 여러가지 정부부처 간 논란이 있는데 산업관광이 활성화되고 환경 피해가 최소화되는 대안이 구축되면 충분히 가능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