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에 도착 직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리야드=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며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네옴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며 사우디의 협조를 당부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으로, 중동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공급국가다. 문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2019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따른 답방 형식으로, 한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회담에 앞서 이례적으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직접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사우디 측은 왕세자의 공항 영접에 대해 “매우 특별한 일로, 한ㆍ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백신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백신 및 의료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의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팬데믹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고, PIF는 세계 9위의 자산을 보유한 국부펀드다. 알 루마이얀 회장은 “양국이 협력할 대표적 분야가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바이오라는 점에 공감한다. 한국에 대한 투자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