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KBS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김씨가 윤 후보 행동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칠 뿐 아니라 선거캠프, 모든 정치현안에 관여하는 게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런 사람을 검증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캠프를 실제 장악하는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건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야당 인사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완전히 이러면 제2의 이멜다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 씨고, 김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사실상 윤핵관의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윤석열을 뽑는지 김건희를 뽑는지 알 수 없는 시대로 갈 수는 없다”며 “주술과 마법 같은 데 의존하는 나라가 되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라스푸틴에 휘둘려 러시아가 멸망한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장영하 변호사가 이 후보의 욕설 통화 파일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가족의 아픈 역사일지라도 이 후보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사죄와 사과를 견지하고 있다”며 “어머니에 대한 형과 형수의 패륜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관위 해석으로는 욕설 부분만 자의적으로 편집해 인터넷 SNS에 게시·유포하거나 송출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221조 후보자 비방죄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최근 이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지지율 차가 상당히 좁혀드는 추세에 대해서도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정권교체를 바라는 강력한 여론의 흐름이 있다. 그게 10%포인트 이상차이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이) 비등하게 보이는 건 이 후보 당선도 새로운 정권 창출이라는 인식을 갖는 국민이 상당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송 대표는 “대장동 특검은 반드시 할 생각이다. 상설특검법으로 대선 끝나고 나더라도 특검이 시행돼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억 클럽’을 보면 다 국민의힘 관계자들 문제”라며 “특검 수사해 보면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과의 관계가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에 1155억원을 (대출) 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윤석열씨가 당시 중수2과장으로 담당 수사 검사였는데 이것을 다 봐주더라”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소개한 박영수 특검이 변호사를 맡아서 했기 때문에 봐줬다는 것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