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5월 대구 편입 확정적…2월 국회 임시회 상정

대구광역시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의 위치. 중앙포토

대구광역시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의 위치. 중앙포토

경북 군위군의 '5월 대구광역시 편입 확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군위군의 대구 편입안은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3일 개원하는 국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지난해 12월엔 행정안전부가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의미하는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차관 회의 등 관련 심사도 모두 거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회 임시회를 거치면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 후 최종 국회 본회의에서 편입안을 확정하게 된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만큼 5월 1일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확정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자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유치 신청 조건으로 대구시·경상북도, 정치권 등이 합의·약속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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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재 속도 그대로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군위 군민들은 대구 시민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현재 경북 군위군수는 대구 달성군수처럼 대구 군위군수로, 경북도 도의원과 군위군의원도 대구시의원, 대구 군위군의원으로 이름을 바꿔 선출한다.


현재 8개 구·군이 있는 대구시의 덩치는 더 커진다. 군위군이 편입하면서 7개 구, 2개 군으로 기초자치단체가 늘어난다. 이에 전체 면적도 883㎢에서 1497㎢로 커진다.

공항 이전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정석 기자

공항 이전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정석 기자

 
인구소멸, 지방붕괴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은 인구 약 2만3000명의 소도시다. 1읍·7면으로, 면적은 614여㎢이다. 팔공산 일부를 경계로 대구시와 맞닿아 있다. 2020년 7월 30일 대구시와 경북도는 함께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서 제출에 합의하는 조건 중 하나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을 내놨다. 군위군과 의성군 간 이견으로 인해 신공항 유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제안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당시 합의는 국방부가 제시한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고수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신공항 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이 하루빨리 결정되지 않을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군수 명의의 입장문을 내는 등 대구 편입에 힘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