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지난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역주하고 있다.연합뉴스
최민정은 14일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메달 수여식 직후 인터뷰에서 “다섯 종목 가운데 마지막 한 종목을 남겨놓고 있다”며 “그동안 노력해왔던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마지막 종목인 만큼 쏟아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은 “계주와 마찬가지로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유빈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처럼 15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시합이니까 부상없이 즐기고, 편안하게 그리고 후회없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30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1500m 준준결승에 나선다. 최민정은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14일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최민정(왼쪽부터),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슬로모션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세리머니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 대표팀은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 수상 국가로 '대한민국'이 호명되자 왼발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단상에 오른 뒤 가쁜 숨을 내쉬며 하트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민정은 “저희가 시상대에 천천히 올라간 것은 다른 팀보다 준비와 출발이 늦었지만 결국에는 노력해서 시상대에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하트는 많은 분들에게 받은 응원과 관심, 사랑을 돌려드리는 의미로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3초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3개 대회 연속 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다섯 번째 메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