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6~8%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8%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5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29%)에 이어 3위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남도청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승기를 쥔 이른바 ‘동탄 모델’을 들며 “4ㆍ4ㆍ2 구도로 이재명을 견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20%대 지지율로 고착시키고 자신의 지지율을 반등시켜 이재명 후보를 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 스스로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15일쯤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금 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 지지율 고착 배경엔 특정 세대에 한정된 지지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만 18~29세의 지지율은 24%, 30대 지지율은 14%로 전체 대비 높은 반면, 다른 연령층 지지율은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12일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2%였으나, 다른 연령대에선 3~6%에 그쳤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 후보가 젊은 남성층에게 소구했던 젠더 이슈에 거리를 두면서 젊은 층 지지율도 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거대 양당으로 여론이 쏠리는 결집효과도 이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NBS 조사에서 지지성향별로 자신이 ‘중도’라고 답한 응답층에서 55%가 이재명 후보를, 18%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10%에 그쳤다. 자신의 지지정당이 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선 9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였다. 반면 지지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응답층에선 81%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이 후보 지지율은 3%였다.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TV토론이 시작되면 표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전을 노린다. 18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그간 발표해 온 공약으로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모색하겠단 취지다. 이 후보는 16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아직 TV토론이 시작되지 않아서 유권자에 대한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준석이 돌파할 수 있다는 인식이 중도보수에 퍼지면 동탄에서 있었던 큰 변화가 (대선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등을 찾아 “동탄·용인·청주공항을 잇는 철도망 구축을 통해 경기 남부와 충남·북부 산업지역을 연결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수출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