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 방송된 ‘나는 솔로’의 남성 출연자인 영철(가명).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27/27192479-c364-4a01-86e6-ed582a763437.jpg)
지난해 12월 1일 방송된 ‘나는 솔로’의 남성 출연자인 영철(가명). [유튜브 캡처]
방심위에 따르면 방통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2일 정기회의에서 프로그램 ‘나는 솔로’과 관련,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를 몰아세우거나 겁을 주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데도 제작진의 개입 없이 자극적으로 방송해 시청하기 불쾌했다’는 시청자 민원에 대해 방심소위는 최종 ‘권고’ 의결을 내렸다.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다. 행정지도는 법정제재와 달리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 때 직접적 감점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나는 솔로' 21화 방송분. 3:1 데이트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27/887d23c6-0c58-4081-aeee-b0656ef1fe67.jpg)
'나는 솔로' 21화 방송분. 3:1 데이트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앞서 지난해 12월 1일 방송된 ‘나는 솔로’의 남성 출연자인 영철(가명)은 여성 출연자 정자(가명)를 향한 강압적인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맘에 든다며 정자에게 ‘직진’하는 영철의 모습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철은 3:1 식사 데이트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 거냐?” “저에 대한 마음이 몇 프로인지 물어봐도 되냐”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고 마음으로 하는 거다. 지금 머리로 하고 있다” 등 정자를 다그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솔로’ 21화 여성 출연자 정자(가명)가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27/ff83c7df-9f3f-4d32-bd01-bc00d556bd7b.jpg)
‘나는 솔로’ 21화 여성 출연자 정자(가명)가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해당 여성 출연자가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라고 심경을 토로하자 제작진이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영철은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시청자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종결되지 않은 채 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방심위는 제작진이 일일이 개입할 수 없는 ‘관찰예능’이라는 해당 제작진의 소명을 듣고 ‘의견진술’ 보다 수위가 낮은 ‘권고’ 조치를 내렸다.
정민영 위원은 “문제가 된 출연자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른바 관찰예능은 실제 이 상황 속에 출연자들을 몰아넣었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본 포맷”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에 대해 일일이 개입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우석 위원은 “제작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젠더 갈등을 넘어 인권이나 사회적인 여러 가지 가치 부분에 있어서도 생각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허투루 넘기기에는 어려운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성옥 위원 역시 “관찰예능이라도 안전사고가 나거나 그러면 제작진이 개입해야 하는 문제이고 이 사안도 제작진이 어느 정도 관여했어야 된다고 본다”며 “그 현장에서는 여성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굉장히 강압적으로 느꼈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