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관중석 문이 닫혀 팬들의 발걸음이 끊긴 창원 NC 파크.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3/a00bdc5c-9f6c-4df7-bcac-ab3509be5996.jpg)
지난해 코로나19로 관중석 문이 닫혀 팬들의 발걸음이 끊긴 창원 NC 파크.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또 사고를 쳤다. NC 1군 코치 두 명이 술자리에서 주먹다짐을 하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 중 한 명은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3일 "NC 소속 A 코치가 이날 새벽 대구 시내 한 술집에서 후배 B 코치와 말다툼을 하다 B 코치를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했다"며 "B 코치는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두 코치가 술이 깨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C 구단은 "해당 내용을 확인한 뒤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 내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NC 선수단은 3~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경기를 위해 2일 대구에 도착했다. 해당 코치들은 3일 경기를 앞두고도 새벽 3시를 넘긴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다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코치 모두 1군 주요 보직을 맡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일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코치 엔트리 변동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외부인과 술자리를 벌여 징계를 받았던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왼쪽부터). 이중 박석민을 제외한 셋은 4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3/a26596bd-fe59-4048-bddd-310995f1a82a.jpg)
지난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외부인과 술자리를 벌여 징계를 받았던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왼쪽부터). 이중 박석민을 제외한 셋은 4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NC는 지난해 7월에도 KBO리그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1군 주축 선수인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여파로 NC 구단 수뇌부가 모두 교체됐고, 김택진 구단주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 중 박석민을 제외한 세 명은 오는 4일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다. KBO 출장정지 징계가 지난달 3일 끝났고, 구단의 자체 추가 징계도 3일로 종료된다.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그동안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서면서 1군 복귀를 준비해왔다. 가뜩이나 눈치를 보며 복귀 시점과 방식을 고민해야 할 형편인데, 하필 징계 마지막날 코치들이 주먹다짐을 벌여 팀을 향한 시선이 더 차가워졌다.
NC는 이전에도 승부조작, 이면계약, 음주운전 등 숱한 사건·사고에 줄줄이 연루된 팀이다. 올 시즌엔 야구도 잘 풀리지 않아 승률 0.308(8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성적도 바닥이고, 구단 이미지도 바닥이다. 팀 간판 선수들이 중징계를 받고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습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모양새다.
심지어 이번엔 선수들에게 '몸 조심'을 당부해야 할 코치들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만취 상태로 주먹을 휘둘러 경찰까지 출동했다. 서서히 인기 회복 조짐을 보이던 KBO리그에 '사고뭉치' NC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