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6개월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4강 진출

부상 복귀전에서 4강에 진출한 신유빈. [연합뉴스]

부상 복귀전에서 4강에 진출한 신유빈. [연합뉴스]

여자 탁구 신유빈(25위·대한항공)이 6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 대회(총상금 2만 달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스리자 아쿨라(68위·인도)를 4-2(11-7, 3-11, 6-11, 11-4, 11-7, 11-7)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신유빈이 반년 만에 나서는 실전 대회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당당하고 활기찬 10대의 패기를 보여주며 스타로 떠오른 신유빈은 그해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은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삐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연달아 강행군을 펼친 탓이다. 신유빈은 탁구를 중단하고 쉬었다. 2022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청두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이 무산됐다. 

신유빈은 깁스를 풀자마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코어 근육을 키웠다. 그동안 세계 톱 레벨 선수들과 맞붙으며 파워의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특훈의 효과를 본 것일까. 신유빈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는 레일리 모스타파비(205위·프랑스)를 4-0(11-7 11-5 13-11 11-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사사오 아스카(710위)다. 첫 맞대결이다. 결승에 진출하면 류싱인(70위·대만)-오지오 하루나(243위·일본)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