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의 문화예술잡지 '와 나' 5월 창간호 표지. 한 해 세 차례 발행한다. [사진 삼성문화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ae933bfb-2b8f-4b3e-a15b-04a3e7df785d.jpg)
삼성문화재단의 문화예술잡지 '와 나' 5월 창간호 표지. 한 해 세 차례 발행한다. [사진 삼성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이 전방위 아티스트로 통하는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씨와 손잡고 기존 문화예술 잡지 '문화와 나'를 파격적으로 재창간했다. 잡지 이름부터 튄다. '와 나(WANA)'다. 원래 이름 '문화와 나'에서 '문화'를 지우고 그 자리에 매호 다른 걸 집어넣겠다는 뜻이다. 5월 창간호는 공예 특집. 그러니 공식 제목은 '와 나'이지만 온전한 잡지 제목은 '공예와 나'가 된다.
물론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앞표지 전면을 채운 큼지막한 '공예' 두 글자는 무척 알아보기 어렵게 디자인했다. 이상한 상형문자 또는 대단히 장식적인 공예품 형상이다. 디자인 그룹 인양의 작품이다.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탈학습을 시도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과제"였다는 게 객원편집장 홍보라씨가 밝힌 재창간 취지다. 독자는 표지부터 긴장해야 한다.
![잡지 '와 나'를 펼친 모습. 사진 배치, 본문 활자체가 일반적인 잡지의 모습은 아니다. [사진 삼성문화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cfa102c8-be1f-4a8b-9cc2-ece7c1ac29fe.jpg)
잡지 '와 나'를 펼친 모습. 사진 배치, 본문 활자체가 일반적인 잡지의 모습은 아니다. [사진 삼성문화재단]
첫머리에 소개한 김종범의 작업 반경을 파악하는 데만도 시간이 좀 걸렸다. 그는 볼썽사납게 떨어져 나간 좌판 가장자리 부분을 실톱으로 자른 얇은 구리판으로 채워 넣어 보수한 빈티지 의자를 선보이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커스터마이징하고, 협업팀 서울과학사와 함께 카메라 달린 전봇대, 교통신호 제어기 등의 미니어처를 만든다. 오토바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별칭이 '레어바이크(희귀 바이크)'다.
![김종범이 보수한 빈티지 의자 작품 '샤이니 스카스(Shiny Scars)'. [사진 김종범]](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1229da30-80c8-4693-9613-dc390168f26b.jpg)
김종범이 보수한 빈티지 의자 작품 '샤이니 스카스(Shiny Scars)'. [사진 김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