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야당이 추진하는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거대의석으로 사사건건 새정부 발목 잡겠다는 다수당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5년간 행정부 견제 감시는커녕 국회를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시켰던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 되자마자 행정부 통제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최근 제출한 행정 입법권에 대해 통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예산편성권을 국회로 가져오겠다는 주장만큼이나 반헌법적"이라며 "3권분립 정신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하자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뒤엎은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당리당략에 따라 헌법파괴를 서슴지 않는 지금의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한다면 헌법파괴, 입법독재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임대차3법이 그러했듯 입법권 남용의 피해는 다수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만일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민심 이반을 겪을 것이고, 혁신과 쇄신의 노력도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심은 새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바라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성을 찾고 민심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