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차기 1위? 국민 절반 넘게 출마 반대한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이광재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말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그분들이 안 나오면 전대 룰 개정을 가지고 이렇게 골치 아플 필요도 없다. 이게 다 그분들 나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대교체도 좀 해야 하고 이미지 쇄신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이 세 분이 다 어떻게 (당대표 후보로) 고려되느냐"며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또 대선, 지선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에 강성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계속 수혜를 누려왔다가 일부는 최근에 핍박을 받는 중이고, 또 어떤 분은 핍박을 받다가 지금 수혜를 누리고 있는 분이고 팬덤 정치에 대해서 쏠림 현상을 가중시킬 요인이 있는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맞붙어서 굉장히 악연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중에 누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에 굉장히 편중될 거 아닌가 불안감도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룰 가지고 시끄러운데 이분들이 안 나오면 이런 게 다 해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의원의 경우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 여론이 거의 1등'이라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우리 당 지지자 중에는 1등이고 전 국민으로 넓혔을 때는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가 절반을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친명 김남국 의원과 비명 이원욱 의원 간 이른바 '수박' 설전과 관련해선 "계파 갈등이라기보다 팬덤 정치 체제 하에서 지킬 게 많은 의원과 지킬 게 없는 의원, 혹은 강성 지지층 수혜 의원과 피해 의원들의 갈등이 아닌가"라고 했다.

조 의원은 "(수박이라는 표현은) 주로 지지자들이 쓴 건데 아마 이 의원이 자조적으로 먼저 쓰면서 앞으로 그런 거 쓰지 말자는 취지에서 얘기했을 것"이라며 "사실 수박은 '멸칭'이다. 저는 하도 들어서 아무 감흥도 없지만 그거 들으면 흠칫하는 분들이 아직도 꽤 많다"고 했다.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런 분열을 꼽았다'는 이어진 질문에는 "패배 원인이 분열이 아니고 패배 후 바로 두 달 만에 전대가 있고, 당권 경쟁으로 들어가면서 '네 탓이요'가 된 것"이라며 "대선 패배, 지선 패배 그게 내 탓이 아니고 당신 탓이라고 하면서 그게 분열로 비치는 거지 분열 때문에 졌다, 그거는 조금 동의하기 힘들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