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가 발사대 이송용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사진 항우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4/99046b59-01b1-45ba-a085-3ca17091be82.jpg)
13일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가 발사대 이송용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사진 항우연]
이송 땐 비ㆍ바람, 발사 땐 바람ㆍ낙뢰 중요
발사 당일 기상 상황도 중요하다. 누리호 발사 기상 조건 중 지상풍 기준은 이송ㆍ설치ㆍ발사 시 평균 풍속이 초속 15m가 넘지 않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1m를 넘지 않아야 한다. 누리호를 이렉터에 고정하는 작업을 할 때는 평균 풍속이 초당 18m, 순간최대풍속이 25m를 넘지 않아야 한다. 장 부장은 “실제 비행에는 10~20㎞ 사이에서 부는 고공풍이 발사체에 큰 영향을 주고 낙뢰나 번개가 있는지도 잘 따져서 발사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누리호 발사장이 위치한 전라남도 고흥에는 평균풍속 초속 8~12m의 바람과 5㎜ 내외의 약한 비가 예보됐다. 오전 9시 현재도 바람은 상당히 강하게 불고 있다. 초속 8~12m의 바람 자체도 상당한 강풍이지만 이 예보는 지상 10m가 기준이다.
길이 47m가량의 누리호를 수직으로 세우고, 발사체에 엄빌리컬 타워(발사체에 전기와 추진체 등을 공급하는 구조물)를 연결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사람이 직접 올라가서 해야 한다. 이때 작업자의 높이가 대략 40m 이상이다. 이 정도 높이에서는 지상 10m 예보 기준보다 훨씬 강한 바람이 불어 작업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항우연 측의 설명이다.
추가 연기 가능성은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 관계자 역시 “날씨 돌발 변수가 없다면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한 차례 연기된 15일과 16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누리호의 발사 예비일은 16일부터 23일까지로 잡혀 있다. 장영순 부장은 “14일 저녁쯤 기상 예보 등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